작년 6월 9일 올랜도에 있는 St.James Cathedral (주교좌 성당)에서 장엄하게 거행되었던 서품식이 아직도 눈앞에 어른 거린다.
피정에서 피정 봉사자로 만났고, 나 또한 피정 봉사자가 되면서 전례담당을 맡게되어
전례에 대해 이것 저것 알려주곤 하였던 주님안의 한 형제가 종신부제로 서품받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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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제대 앞에 주님의 거룩한 십자가의 모습으로 바닥에 엎드려 서원을 하실 때 그 모습이 오늘은 관에 누워 가슴에 묵주를 품고 인자하게 하늘을 보고 웃으시는 모습으로 바뀌어 버렸다.

그동안 영적 갈증에 목말라 하던 나에게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영적지도자 (Spiritual Adviser)로 또 미사봉헌중 삶에서 우러나오는 거룩한 강론으로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던 주님의 일꾼이셨던 그 분이 암으로 수술을 받는다고 했을 때, 모든 형제 자매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하느님께 빌던 그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빨리 가시다니 허망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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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수요일 우리 곁을 떠난 그의 나이 겨우 52세였다.
부제가 되기 위해 바쁜 직장생활 가운데에서도 5년간 신학교를 다녔고,
그렇게 바라던 부제가 되어서 처음으로 신자가 찾아와서 강복을 빌자 그렇게 기뻐하던 부제님이셨다.

서품 받으신 후 1년을 채 못채우고 떠나셨지만 그리스도인에게는 죽음이란 없고 다만 이 삶에서 저 삶으로 옮겨가는 과정의 하나이니 고통스러운 투병생활에서 벗어나 그분에게 영원한 평화와 안식이 주어지길 빌고 또 빈다.





2008/04/28 22:16 2008/04/28 22:16
Posted by 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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