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에 쓰여있기를 "나를 알로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였다.

현재 내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또 부족한 부분이 어떤 점인지 알고 그것에 바탕을 둔 효과적인 연습을 하지 않는다면 골프라는 매우 어려운 운동에서 실력 향상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골프가 어려운 이유중 하나는 자신의 스윙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과 정확한 라운드 기록을 바탕으로 한 통계 없이는 스스로의 실력을 평가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포함한 주말 골퍼들이 흔히 저지르기 쉬운 잘못 중 하나가 "원래 실력은 이것보다는 나은데 오늘은 운이 없어서...."라는 마음가짐이다. 남을 평가하는 것은 쉬어도 자신을 평가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런 마음가짐을 없애기 위해서는 매 라운드마다 점수뿐만 아니라 라운드의 내용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여러 데이타를 함께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아래 적은 데이타 항목은 라운드 도중 기록을 하여 라운드 후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는데 도움을 줄 여러 통계 수치를 뽑아내는데 도움을 주는 것들이다.

1. Gross Score (점수)

흔히들 "오늘은 몇 개 쳤다" 이런식으로 오버 파를 한 것을 점수로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스트록 플레이의 경우 골프 점수는 오버 파나 언더 파가 아닌 총 타수로 말해야 한다.
왜냐 하면 파 71인 코스에서 10 오버 파를 친 것과 파 72인 코스에서 10 오버 파를 친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전자의 점수는 81인데 반해 후자의 점수는 82이기 때문이다.

2. Fairway Hits (페어웨이 안착)

드라이빙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페어웨이 안착률(드라이빙 정확도)를 계산하기 위한 기본 데이타가 되는 항목이다. Fairway Hit은 파 3를 제외한 홀만 계산에 넣는다. 보통 18홀 중 파 3 홀이 4홀 있으므로 이 경우 Fairway Hit은 최대 14가 되겠다. (드라이빙 정확도 = 14/14 = 100%)

3. Green in Regulration (GIR)

그린 (그린 주변 경계에 있는 fringe는 그린에 포함되지 않는다.)에 파 3 홀인 경우 1타에, 파 4홀인 경우 2타에, 파 5 홀에서는 3타 이내로 공을 올린 횟수를 말한다.
GIR의 의미는 퍼팅 2개로 파를 잡을 수 있게끔 플레이한 홀의 수를 말한다고 할 수도 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홀인원도 GIR 수에 포함된다.

4. 퍼팅

매 홀마다 퍼팅한 수를 기록한다. 이 때 그린에서의 퍼팅만 계산에 포함하며, 퍼터로 공을 쳤다고 하더라도 그린이 아닌 주변 (fringe나 러프)에서 친 경우에는 퍼팅 수에 포함하지 않는다.
반대로 그린 위에 있는 공을 퍼터가 아닌 다른 클럽으로 쳤을 때 이 동작은 퍼팅으로 간주하여 퍼팅 수에 포함한다. (그린에 올라온 공이 그린과 fringe 경계선과 닿아 있을 경우 우드로 치거나 웨지 날로 칠 수 있다. 이 때 동작은 퍼팅으로 간주한다.)

5. 스크램블링 (Scrambling)

GIR 타수로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하였고 그린 사이드 벙커가 아닌 지역에서 올린 공을 1퍼팅 이하로 파 또는 버디를 잡았을 경우 스크램블링으로 계산한다. (up and down 또는 par save라고도 한다.) 버디를 잡는 경우는 그린 주변에서 올린 공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는 경우가 될 것이다.

6. 샌드 세이브 (Sand Save)

그린 사이드 벙커에 들어간 공을 빼내어서 1 퍼팅 이하로 홀에 넣었을 경우 샌드 세이브로 기록한다. 이 때 해당 홀에서 파를 잡았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시 말하여서 타수에 상관없이 벙커 샷 후 1 퍼팅 이하로 홀에 공을 넣으면 샌드 세이브가 된다.

7. 100 야드 이내 타수

100 야드 이내 샷은 숏 게임에 들어가므로 숏 게임 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데이타가 된다.
이 때 그린위에서의 퍼팅은 100 야드 이내 타수에 포함시키지 않으며, 반대로 퍼터로 그린 주변에서 그린에 공을 올리기 위해 친 것은 100 야드 이내 타수에 포함시켜야 한다.
그린 주변 벙커 샷도 당연히 100 야드 이내 타수에 넣는다.

8. 기타 유용한 데이타

라운드 당 파, 버디, 이글 수도 중요한 기초 데이타가 되며, 벌타 수도 자료가 될 수 있다.
또한 그린에서의 첫 퍼팅 거리도 함께 기록할 수 있으면 퍼팅 연습할 때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

아래는 스코어 카드에 라운드를 진행하면서 각종 기초 데이타를 기록한 스코어 카드 예제이다.



라운드 시작전에 기록할 데이타 항목들을 스코어 카드에 적어놓는다.
이때 Fairway Hit은 파 3에서는 기록하지 않으므로 미리 사선(/)으로 표시해두면 라운드 중 잘못 기록할 염려가 없어진다.

점수 기록을 보면 파에는 동그라미 하나를, 버디에는 동그라미 두 개를 겹쳐서 나중에 파나 버디 수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보통 PGA 투어에서 보면 파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고 버디는 동그라미 하나, 보기는 네모 하나 이런 식으로 표시를 하지만 주말 골퍼인 나로서는 파 잡기도 버거우므로 그런 식으로 표시를 해서는 스코어카드가 지저분해지기만 할 것이므로 나름대로 내게 맞는 방식으로 고쳐 쓰고 있다.

라운드 중 위와 같이 데이타를 기록하는 것이 플레이 시간을 불필요하게 늘려서는 안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매 스윙 또는 퍼팅 동작마다 해당하는 데이타를 기록하지 말고, 스윙이나 퍼팅 동작을 마쳤으면 즉시 다음 공 칠 장소나 홀로 이동한 후 데이타 기록을 해야 한다.

골프장에서 지켜야할 가장 기본적인 에티켓이 플레이 시간을 불필요하게 늘리지 않는 것이므로 동작 후 즉시 이동 원칙은 늘 지켜져야 한다.

이렇게 기록된 데이타를 바탕으로 실력향상에 도움을 줄 의미 있는 통계수치를 계산하는 것은 다른 글에 올릴 예정이다.


2008/06/03 23:34 2008/06/03 23:34
Posted by 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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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력향상을 가져오는 기록과 통계 (2)

    Tracked from A Golfer's Dream 2008/06/04 20:17 Delete

  2. 지노아르의 생각

    Tracked from zinoar's me2DAY 2008/08/08 03:22 Delete

    골프 실력향상을 가져오는 기록과 통계 블로그 글을 보았는데 유용할것 같다. 동호회에서 타수관리를 한다던데, 이런 통계도 같이 수집하면 회원들에게도 도움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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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걍 2009/04/01 22:16  Modify/Delete  Reply  Address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당.^^
    이제 막 골프를 시작한 초짜인데요~
    ace님의 골프에 대한 열정과 해박함에 놀람과 존경의 마음까지 드는 걸요.^^
    자주 방문할께요.^^

    • ace 2009/04/03 03:49  Modify/Delete  Address

      골프에 입문하신 것 축하 드립니다.
      공을 잘 치는 것 뿐만 아니라
      잘 가꾸어진 자연 속에서 마음도 잘 다스리면서
      삶의 활력소가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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