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너 딱지는 떼었다고해도 하이 핸디캐퍼이고 초보일뿐이다.
그렇지만 스스로 골프 클럽을 만들고 내 몸에 맞춰 Fitting하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이해 부족, 기술 부족, 장비 부족등으로 때로는 자주 드나들어 친숙하게된 전문 클럽메이커 / 클럽피터를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는 경우도 있고 , 인터넷 포럼에 질문을 올려서 전문 클럽메이커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골프 클럽은 여느 첨단 기술제품처럼 고도의 과학이 들어 있는 작품이고, 미우라 클럽의 예를 들것도 없이 높은 장인 정신이 스며들 수 있는 예술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많은 골퍼들이 장비에 대한 이해 없이 (사실 골프 클럽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름있는 고가의 골프 클럽을 많이 찾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것은 마치 몸에 맞지 않는 고급 옷을 입고 다니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처음 골프를 시작할때 지인이 준 클럽으로 시작했고 골프라는 운동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는 백지상태에서 출발했지만 플로리다라고 하는 내가 사는 곳에서는 골프는 그리 비싼 운동도 아니고 (볼링 치는 것보다 싸다. 한 여름엔 18홀을 걸으면 12-13 불이면 되니까) 또 혼자서도 얼마든지 필드에서 칠 수 있는 환경이라서 그런지 골프의 다른 면보다는 골프 그 자체와 클럽에 흥미를 가지게 된 것같다.
아는 분들과 종종 라운드가 끝나고 클럽하우스에서 몇 불짜리 생맥주 한잔을 들이키면서 나누는 이야기중 하나가 다들 골프의 운동원리 (Golf Swing Mechanic)에는 관심들이 많지만 그 골프를 할 수 있게 하는 클럽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상식 (내가 생각하기에는 좀 잘못된) 선에서만 이야기들 하는 것 같다.
물론 유명 브랜드의 골프 클럽은 잘 만들어진 클럽들이고 표본 통계에 의해서 다수의 골퍼들에게 잘 맞는 사이즈로 제작되어있어서 크게 잘못되지는 않았지만, 신체조건과 스윙 방법등에 따라 잘 맞춰진 클럽을 쓰면 훨씬 쉬어질 골프가 맞지 않는 클럽의 사용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운동인 골프가 더 어려워지는 그런 경우가 많이 있어 보인다.
인터넷 클럽 메이커 포럼에서 물으며 얻은 지식, 동네 클럽 메이커 아저씨와 담소를 나누며 얻은 지식, 그리고 책을 통하여 이해한 것이 전부인 짧은 골프 클럽에 대한 지식이지만 몇 주전 겪은 경험을 적어서 클럽 피팅의 중요성을 말해보고자 한다.
작년 이 맘때쯤 그동안 습득한 쬐그만 지식을 총동원하여 잘 맞지 않았던 3번 아이언 (요즘은 잘 맞는 편이지만)을 대체할 21도 하이브리드 클럽을 스스로 만든적이 있다.

나의 비밀병기 21도 하이브리드
클럽헤드, 클럽 샤프트 등 콤포넌트를 사서 에폭시로 붙이고 그립을 설치하는 조립이지만 샤프트 길이도 정해야 하고 스윙웨이트도 계산해야 하는 많은 숙련과 기술이 필요한 과정이다.
제대로 된 측정장비도 없이 무게는 우체국가서 재는 둥 여러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그런대로 만족한 하이브리드 클럽을 저렴하게 갖게되어서 그동안 잘 쓰고 있었다.
그런데 스윙웨이트 저울 없이 원시적인 무게 계측과 무게 중심 찾는 방법으로 만든 클럽이라서 그런지 원래 예상보다 약간 클럽헤드 무게감이 더 나가는 클럽이 되어버려서 (스윙웨이트 저울로 재어본 결과 D-4) 스윙하는데 좀 불편한 느낌이 있었고, 0.5인치 정도 전체 클럽 길이가 약간 길게 만들어져 있는 클럽이라 그동안 그럭저럭 잘 쓰고 있던 클럽의 길이를 좀 줄여 스윙웨이트를 낮추는 시도를 몇 주전 과감하게 하였다.
대개 스윙웨이트 포인트가 2~3 정도 변하면 스윙할때 느낌이 달라지는 것을 인지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클럽길이 1인치 증감에 따른 스윙웨이트 변화는 6 포인트이므로 D-4에서 내가 원하는 스윙웨이트인 D-0 또는 D-1 으로 가볍게 하기 위해서는 약 0.5인치 정도 샤프트를 자르면 되지 않을까 계산하였다.
집에 스윙웨이트 저울이 있다면 조금씩 잘라가면서 스윙웨이트를 측정해서 목표값을 맞추면 되겠지만 그런 장비가 없으므로 0.5인치를 쑥닥 잘라버렸는데, 결과는 참담하였다.
다시 그립을 설치하고 우체국가서 클럽 무게 재고, 집에 다시 돌아와서 클럽 끝에서부터의 무게중심 거리를 재어서 스윙웨이트를 재어본 결과 C-8이 나와 버렸다. 즉, D-4에서 C-8으로 6 포인트나 가벼워져 버린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튿날 드라이빙 레인지 나가서 이 하이브리드 클럽을 테스트해보니 스윙할때 너무 클럽이 가벼워서 공을 잘 맞출 수 없었다. 혹시나 심리적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후에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도 쳐보고, 코스에서도 실전 투입하여 쳐보았으나 바꾸기 전에는 좀 무겁게만 느껴졌었지 그런데로 잘 칠 수 있었던 하이브리드 클럽이 영 칠 수 없는 클럽이 되어버렸다. :(
결국 동네 클럽 메이커 아저씨한테 가서 그간의 사정 이야기를 하였더니만 10분만에 내가 원하는 스윙웨이트인 D-1과 내 신체 크기와 스윙궤도에 맞는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고쳐주었다.
물론 공짜는 아니고 거금 15불을 바쳐드렸지만서도......
일전의 방문시 가게 뒤 뜰에 마련된 작은 연습장에서 내 스윙을 보여준 적이 있고 또한 내 사이즈를 재본적이 있는 클럽 메이커 아저씨인지라 (각종 클럽메이커 자격증 다 갖추고 있고 가게에 들여놓은 장비 또한 Launch Monitor만 없을 뿐 빵빵하다.) 순식간에 그립 떼어내고, 샤프트 길이 늘리고, 클럽헤드에 텅스텐 파우더를 추가해서 스윙웨이트를 D-1으로 맞추는 마술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클럽 메이커 아저씨에게 다시 한번 탄복할 수 밖에 없었는데, 처음 만남 또한 예사롭지 않아서 여러모로 신뢰감이 간다.
첫만남에서 인터넷과 책으로 클럽 메이킹을 배운 이야기를 나누고 뒤 뜰에서 내 스윙을 보여주고 나서 내게 맞는 클럽 스펙을 물어보았는데, 순식간에 내가 그동안 몇달 동안 고생해서 구해낸 내 클럽 스펙을 순식간에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저 감탄할 수 밖에...
이렇게 몇 주간의 우여곡절 끝에 고침에 고침을 거듭한 하이브리드 클럽을 가지고 레인지에 나가서 쳐본 결과... 우~와~ 바로 이 클럽이었다.. 내가 찾던 클럽이... 너무나 잘 맞는 것 아닌가가?
그렇지만 골프는 심리적인 것이 크므로 지난 2주 동안 여러모로 테스트 해보았는데 여전히 잘 맞았고 어제 라운드에서는 파 5 홀에서 두번째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리는 이글 챈스도 만들게 해 주었다. (물론 이글은 못했다.)
특히 그동안 페어웨이등에서 쳤을때 현재 샤프트의 특성상 공이 많이 떠서 그린에 런 없이 딱 떨어져야 하는데, 무거운 느낌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공이 잘 뜨지 않아서 속상했었는데 스윙웨이트를 D-1으로 내리고 나서는 공의 탄도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 궤적을 그려내고 있다.
몸에 맞는 클럽의 편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고 또한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발에 맞는 운동화를 신고 뛰는 선수와 헐겁거나 꽉 조인 운동화를 신고 뛰는 선수와의 차이 바로 그것이 클럽피팅의 차이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참고 링크
[1] 하이브리드 클럽 제작기 - (1), (2), (3), (4), (5), (6), (7), (8), (9), (1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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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
Golf Club
,
Hybrid Club
,
Swingweight
,
골프
,
골프 클럽
,
스윙웨이트
,
클럽 맞춤
,
클럽 피팅
,
하이브리드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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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팅... 저는 잘 모르지만, 솔직히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았지요 ;; 남들이 사용하는 보편적인 클럽으로 남들만큼 잘치겠다는 욕심만 있었지요. 골프를 즐기기 위해 빠져 계신것 같아요. 매니아라고 불러드려야 하나요? ㅎㅎ
모든 것을 다 바치는 매니아까지는 안되고요 그저 몸으로는 잘 늘지 않는 골프, 이것 저것 알아보고 배우는 재미로 커버하고 있지요.
클럽 피팅도 마찬가지로 몸으로 안되는 것 장비로 때우는 자세로...